프랑크푸르트 첫날 — 도착, 그리고 유럽의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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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 · GERMANY · FRANKFURT
Frankfurt, First Impressions of Europe
2026년 3월 2일 · 프랑크푸르트 · 도착일

출발
인천 ICN
도착
Frankfurt
비행
약 14시간
이동
S-Bahn

14시간 비행 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역시 장거리 비행은 쉽지 않네요.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하고 공항 건물에 적힌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글자를 보니, 아 진짜 유럽 독일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밀려왔어요.

프랑크푸르트 공항 탑승구

입국 수속을 빠르게 밟고 바로 S라인 열차를 타고 중앙역을 거쳐 숙소에 무사히 체크인했습니다.

Frankfurt airport to central station route map
프랑크푸르트 공항 → 중앙역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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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나름 유럽에서는 몇 안 되는 선진국인 줄 알았는데,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보게 된 건 한 행인이 큰 쓰레기 빈 안에 아예 들어가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짙은 그늘은 존재한다지만, 유럽의 한복판에서 이런 장면을 마주하니 참 복잡한 마음이 들더군요. 삶의 조건이 사람마다 이토록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도착 첫날부터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선진국이라고 해서 모든 게 완벽한 건 아니었어요. 도착 첫날부터 유럽의 양면을 동시에 목격하게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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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6시 반이 지나서야 겨우 짐을 풀고 나와 마인 강변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히는 아이젤너 다리 Eiserner Steg를 걸으며 사진을 남기고,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의 중심인 뢰머 광장 Römerberg을 거닐었어요.

아이젤너 다리 Eiserner Steg — 드론 뷰
Frankfurt skyline view from Eiserner Steg bridge
아이젤너 다리에서 바라본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
아이젤너 다리 위의 사랑의 자물쇠

뉴욕을 가면서 봤던 모습이 기억 속의 외국이라면, 이곳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모습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유럽의 문화와 양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호주나 미국과 달리 역사가 오래된 땅이라서 그럴 테죠. 건물 하나하나에 세월의 무게가 실려 있더라고요.

뢰머 광장 정의의 분수 Fountain of Justice

두오모, 즉 이 도시의 대성당에도 들러보고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보니, 저녁 8시가 가까워졌습니다. 내일 뮌헨으로 가는 고속철을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찍 숙소로 복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심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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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숙소 근처의 독일 음식으로 유명한 슈니첼 식당에서 먹었어요. 유럽이 오후 5시가 넘으면 대부분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고 듣긴 했지만, 정말 거리 분위기는 금세 휑해지더군요. 그럼에도 현지인들이 잘 가는 식당이라 그런지, 내부는 이미 만석이어서 간신히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 음료를 만드는 남자 사장으로 보이는 바텐더나 직원들은 하나같이 과분할 정도로 친절했는데,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함이 기본으로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낯선 여행객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주는 분위기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슈니첼은 연육제 등을 이용해 고기를 연하게 한 뒤 밀가루, 빵가루, 달걀 등을 섞어 고기 표면에 바르고 기름에 튀긴 음식으로, 먹다 보니 우리나라 돈가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German schnitzel with lemon on wooden plate
독일 슈니첼 — 우리나라 돈가스와 비슷한 느낌

맛은 꽤 짭짤한 편이었지만 곁들여 나온 사이드 메뉴와 함께 먹으니 제법 훌륭했습니다. 다만 접시 크기가 워낙 거대해서 두 명이서 메뉴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정도예요. 체구 큰 서양인들 기준의 양이다 보니 아무래도 푸짐하게 내어주는지라, 비싼 외식 물가를 고려하면 여행객들에겐 ‘1메뉴 주문’이 여러모로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 슈니첼 한 접시가 꽤 큰 편이에요. 둘이서 하나 시키고 사이드를 추가하는 게 가성비로는 최고랍니다.

무사히 숙소 도착. 이제 본격적인 유럽 일정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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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난 장소들

프랑크푸르트 공항 Frankfurt Airport —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큰 공항인데, 막상 도착해 보면 동선이 직관적이어서 S라인 타는 곳까지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젤너 다리 Eiserner Steg — 1869년에 지어진 보행자 전용 철교예요. 마인강 위를 걸으면서 양쪽으로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이 일품인데, 저녁 무렵에 가면 노을과 함께 정말 아름답습니다.

뢰머 광장 Römerberg —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의 심장 같은 곳입니다. 중세풍 목조 건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데, 2차 대전 때 파괴된 걸 복원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분위기는 충분히 옛 유럽 느낌이 물씬 났어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Frankfurter Dom — 정식 이름은 성 바르톨로메우스 대성당으로, 옛날에 신성로마제국 황제 대관식을 열렸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거리에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있었어요.

슈니첼 Schnitzel — 원래 오스트리아 빈이 원조인 커틀릿 요리인데, 독일에서도 어딜 가나 메뉴에 있을 정도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었어요. 돈가스 좋아하면 한번 시켜보는 것도 좋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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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적끄적 노트

독일은 유럽 내 노숙자 수가 약 26만 명으로 추산되며, 주거비 상승과 난민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도시 빈곤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 여행 팁

  • S라인(S-Bahn)으로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약 15분이면 도착해요. 티켓은 자동발매기에서 구매 가능하고 영어 메뉴도 있어요
  • 프랑크푸르트 식당들은 오후 5시 이후 급격히 문 닫는 곳이 많아요. 저녁 식사를 계획한다면 미리 영업시간 확인하세요
  • 슈니첼은 양이 정말 많으니 2인 1메뉴 + 사이드 조합 추천드려요
  • 아이젤너 다리는 해 질 무렵에 가면 마인강에 비치는 노을이 정말 아름다워요

🗺️ 오늘의 경로

2026.03.02 · GERMANY · FRANKFURT
Frankfurt, First Impressions of Europe
March 2, 2026 · Frankfurt · Arrival Day
DEPARTURE
Incheon ICN
ARRIVAL
Frankfurt
FLIGHT
~14 Hours
TRANSPORT
S-Bahn

After a 14-hour flight, we finally arrived safe and sound. Long-haul flights are never easy, are they? When the plane touched down and I saw the ‘Frankfurt Airport’ sign, it really hit me—I was finally in Europe. We breezed through immigration, hopped on the S-Bahn to the central station, and successfully checked into our accommodation.

I always thought of Germany as one of the few truly advanced nations in Europe, but the very first thing I saw upon stepping out of the hotel was someone entirely inside a massive trash bin, searching for something. I know every country has its dark corners, but witnessing this right in the heart of Europe left me with a heavy heart. It made me reflect deeply on the stark contrast in living conditions right from day one.

It wasn’t until past 6:30 PM that we finally unpacked and took a stroll along the River Main. We snapped photos on the Eiserner Steg—widely considered Frankfurt’s most beautiful bridge—and leisurely walked around Romerberg, the heart of the old town.

If New York was my idea of a ‘typical foreign city,’ Frankfurt gave off an entirely different first impression. Europe’s quintessential culture and architectural styles were seamlessly woven into every street. Given its long, storied history compared to places like Australia or the US, every single building seemed to carry the profound weight of time.

We stopped by the Dom, the city’s grand cathedral, and after wandering around for a bit, it was already approaching 8 PM. Since we had to wake up at 5 AM the next morning for our high-speed train to Munich, we reluctantly decided to call it an early night and head back.

For dinner, we grabbed a bite at a famous Schnitzel restaurant near our place. I had heard that European shops tend to close early, around 5 PM, but it was still surprising how quickly the streets emptied out. However, our restaurant, clearly a local favorite, was completely packed, and we barely managed to secure a spot at the bar counter.

The owner and the staff serving drinks were incredibly hospitable; it felt like genuine warmth was simply second nature to them. The welcoming atmosphere, where they effortlessly struck up conversations even with weary travelers, left a lasting impression.

Schnitzel is a dish made by tenderizing meat, coating it with flour, breadcrumbs, and egg, and then frying it—very similar to Korean tonkatsu. It was quite on the salty side, but paired with the side dishes, it was surprisingly excellent. The plates were so massive that one portion was more than enough for two people. Considering the generous portions tailored for larger Western appetites and the pricey dining costs, ordering just one main dish proved to be a very sensible choice for travelers.

Back at the accommodation, safe and sound. Now, our European journey officially begins. I couldn’t be more excited to see what awaits us!

Key Words from This Entry

safe and sound무사히, 탈 없이
stark contrast극명한 차이 (대비)
quintessential전형적인, 정수의
hospitable환대하는, 친절한
sensible합리적인, 현명한

Useful Expressions from Today’s Route

“We breezed through immigration.”
우리는 입국 수속을 순조롭게 통과했습니다.
“We reluctantly decided to call it an early night.”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루를 일찍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Genuine warmth seems to be second nature to them.”
사람들의 진심 어린 따뜻함이 제2의 천성처럼 배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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