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까지 — 기차를 놓치고 시작된 여행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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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 GERMANY · FRANKFURT → MÜNCHEN
Frankfurt to Munich — A Day of Close Calls
2026년 3월 3일 · 프랑크푸르트 → 뮌헨 · 이동일
출발
Frankfurt
도착
München
교통
ICE 고속철
소요
약 4시간

오늘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고속철을 탈 채비를 마쳤어요. 5시 15분쯤 숙소를 나서서 이것저것 물어가며 무사히 플랫폼까지 잘 도착했죠. 그런데, 여기서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먼저 기차가 역 정비 문제로 10분 이상 지연된다는 안내가 나왔어요.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지연 공지가 뜬 열차가 정작 안내된 시각보다 먼저 출발해 버렸다는 점이었습니다. 4시간 정도 이동하는 긴 일정이라 열차 안에 화장실이 있긴 해도 타기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게 낫겠다 싶어 1층에서 3층으로 다녀왔거든요. 그러다 30분쯤 다시 타러 내려왔고, 31분쯤 문 열림 버튼을 다급하게 눌렀습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어요. 마침 근처에 있던 직원에게 아직 정시(33분) 전인데 문이 안 열린다고 말했더니 잠깐 허둥대는 듯하더군요. 결국 열차는 문을 열지 않은 채 그대로 매정하게 출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연 변경 안내는 분명 33분이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먼저 떠나 버린 겁니다.

😱 여행 이틀째에 이런 일을 겪으니 정말 심장이 쫄깃해지더라고요. 우리는 분명 정상적으로 표를 예매했는데, 철도 측의 안내 착오로 눈앞에서 원래 타야 할 열차를 놓치고 만 상황이었어요.

해서 우린 10분 뒤 오는 고속철을 타기로 했어요. 맞지 않는 열차편이나 좌석에 앉으면 검수 시 벌금은 60유로, 10만 원에 달하는 상황. 열차가 도착한 뒤 빠르게 빈자리를 찾아 앉았고, 사실 문제 삼으려면 벌금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검수를 무조건 한다는 글도 많아서 검수원이 올까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검수원의 등장. 한 명 한 명 물어보며 QR까지 찍으며 다가오고 있었어요. 우리 잘못도 아닌데 10만 원씩, 둘이 합쳐 20만 원을 벌금으로 내야 하나 싶었어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어요.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위기를 무사히 지나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봤어요.

결과는 다행히 무사통과였습니다!

표를 확인하더니 별말 없이 그냥 지나쳤어요! 20만 원 날아갈 뻔했는데 눈물날 뻔.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갖게 됐어요. 여행에서는 이런 작은 행운 하나가 하루를 통째로 바꿔놓기도 하더라고요.

🙏 예매해둔 원래 기차가 운행 문제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급히 다른 기차를 탔는데, 마음 졸인 것과 달리 검표 없이 지나가서 한숨 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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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뉘른베르크를 거쳐 4시간 넘게 이동한 끝에 뮌헨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오전 10시 10분쯤 도착해 역 근처에 잡아둔 호텔로 갔지만, 아직 이른 시각이라 체크인은 안 된다고 해서 짐만 맡긴 채 가벼운 몸으로 바로 주요 관광지에 나섰어요.

거리에서는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돈을 구걸하는 모습도 눈에 띄더군요. 유럽 대도시에서는 꽤 흔한 풍경이라고들 하지만, 직접 마주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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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향한 곳은 뮌헨의 대표적인 중심지인 마리엔 광장 Marienplatz이었습니다. 뮌헨 관광이 사실상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람이 많고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죠. 이곳에는 신시청사와 구시청사가 있는데, 특히 신시청사는 그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외관 때문에 멀리서 봐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단연 인상적이었던 건 인형 시계탑인 ‘글로켄슈필’이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각이 되면 인형들이 빙글빙글 움직이는데, 상단부는 결혼식과 기사들의 마상 창술 대회를, 하단부는 역병 이후 도탄에 빠진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춤을 추는 장면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저 예쁜 장식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 알고 나니 무척 흥미로웠어요.

마리엔 광장 신시청사의 글로켄슈필 — 매일 정해진 시각에 작동하는 인형 시계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세워진 마리엔기둥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꼭대기에는 황금빛 성모 마리아상이 서 있는데, 이는 과거 역병으로부터 도시를 지켜준 데 대한 감사의 의미로 봉헌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설명들을 읽다 보니, 예전 사람들에게 전염병이라는 게 얼마나 두렵고 속수무책인 재앙이었을지 조금은 짐작이 갔습니다. 지금이야 의학이 발달해 체감 온도가 다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삶 전체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거대한 공포였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다음으로는 뮌헨 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궁전, 레지덴츠 Residenz München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수 세기 동안 바이에른을 지배했던 비텔스바흐 가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답게 외관만으로도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입장료도 만만치 않았고, 안에 들어가 봐야 결국 과거 왕족들의 생활을 짧게 둘러보는 정도에 그칠 것 같아 이번에는 과감히 관람을 생략했습니다.

대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호프가르텐 Hofgarten 정원을 천천히 걸어봤는데, 오히려 그쪽이 훨씬 더 제 마음에 들었답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데다 푸른 풍경마저 아름다워 자연스러운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거든요. 꼭 비싼 매표소를 거쳐 화려한 내부를 확인해야만 여행이 완성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뮌헨 레지덴츠 궁전 항공 뷰
호프가르텐 — 레지덴츠 옆 르네상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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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홀 중 하나인 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äuhaus에 방문했습니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관광객으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공간을 채우는 왁자지껄한 에너지가 꽤 인상적이었죠. 이곳의 대표 메뉴가 1리터짜리 맥주라고 해서 시켜보았는데, 실제로 마주한 잔의 크기는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습니다. 덤으로 독일 전통 흰 소시지(바이스부르스트)학센도 함께 맛보았어요. 한국에서 먹던 소시지와는 다르게 껍질을 벗겨 먹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더군요. 특히 학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속살이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하게 잘 익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게 비워냈답니다.

Hofbrauhaus Munich beer hall
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äuhaus — 1589년부터 이어져 온 뮌헨의 상징
Hofbrauhaus food white sausage and haxe
🍺 호프브로이하우스의 1L 맥주잔은 진짜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맥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건 꼭 경험해 보세요.

배를 든든히 채운 뒤에는 2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 빅투알리엔 시장 Viktualienmarkt도 구경하고, 영국정원 Englischer Garten도 산책했습니다. 영국정원은 도심 공원 치고는 규모가 유독 커서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도 넓다고 하던데, 실제로 걸어보니 복잡한 도시 한가운데 이런 탁 트인 거대한 쉼터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부럽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이동하는 길에 스쳐 지나간 테아티너 교회 Theatinerkirche 역시 우아한 노란빛 외관이 무척 아름다워 멀리서도 한눈에 띄더군요. 하루 동안 여러 명소를 바쁘게 스쳐 지났지만, 장소마다 뿜어내는 공기가 조금씩 달라 온종일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Viktualienmarkt Munich traditional market
빅투알리엔 시장 —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뮌헨의 재래시장
Englischer Garten Munich park
영국정원 Englischer Garten —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넓은 공원
Theatinerkirche Theatine Church at Odeonplatz Munich
테아티너 교회 — 노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바로크 양식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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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이틀 정도 돌아다녀 보니, 무엇보다 자전거 도로 인프라가 정말 훌륭하게 갖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전거 길이 인도 바로 옆에 바짝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도로의 자동차도 조심해야 하지만, 인도 옆을 매섭게 질주하는 현지인들의 자전거 역시 만만치 않게 신경을 써야 했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마주치는 꽤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여유가 배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이 전반적으로 밝고 여유로웠으며, 사회 전체의 공기가 한결 덜 날카롭게 느껴졌달까요. 문득 한국 사회와는 어디서부터 이런 차이가 비롯되는 걸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근로 시간이나 촘촘한 복지, 평소의 생활 양식 같은 여러 요소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일 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마냥 천국처럼 밝고 평온하게만 보였던 것은 아니에요. 화려한 거리 곳곳에는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였고, 사회의 짙은 양극화 역시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 머물 곳을 차지하기엔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이방인처럼 거리를 떠도는 난민과 빈민들의 모습도 적잖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뇌리에 남은 건, 이들이 축적해 온 문화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막대한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뮌헨이라는 도시 거점이 오랜 역사 위에 굳건히 세워져 있다 보니, 박물관이나 궁전 같은 주요 랜드마크들은 대부분 유료로 운영되며 그 자체로 강력한 국가적 먹거리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런 역사와 문화 역시 세대를 거쳐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자산처럼 느껴지더군요. 그 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그런 풍요로운 환경을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숨 쉬며 살 테니까요. 분명 그것이 굳건한 긍지이자 자부심의 원천이 되기도 하겠죠.

다만 그 찬란한 역사와 문화의 이면에는 복잡한 역사적 맥락도 함께 얽혀 있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단순한 부러움만으로 바라보기엔 마음 한편이 조금 복잡해지기도 했습니다.

💭 유럽의 웅장한 문화유산 뒤에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다는 걸, 직접 와 보니 더 실감하게 됐어요.

내일도 뮌헨에 머무르며 조금은 여유 있게 쉬어가는 일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무려 8시간의 시차 때문에 몸은 여전히 물먹은 솜처럼 무겁지만, 또 어떤 낯선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내심 설레기도 하네요. 여행 초반부터 벌써 예상치 못한 일들이 몇 번이나 불쑥 찾아왔던 만큼, 내일은 부디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하고 평온하게 하루를 온전히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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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난 장소들

마리엔 광장 Marienplatz — 뮌헨 관광의 시작점이었어요. 신시청사의 글로켄슈필(인형 시계)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작동하는데, 11시나 12시에 맞춰 가면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구경할 수 있었어요.

뮌헨 레지덴츠 Residenz München — 바이에른 왕가의 궁전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심 궁전 중 하나래요. 입장료가 만만치 않은데, 바로 옆 호프가르텐은 무료이고 풍경이 오히려 더 좋았어요.

호프가르텐 Hofgarten — 레지덴츠 옆에 붙어있는 르네상스 양식 궁정 정원이었어요. 무료인 데다 산책하기 딱 좋고,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쉬곤 하더라고요.

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äuhaus — 1589년에 생긴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홀이었어요. 1L짜리 맥주잔(마스)을 들고 건배하는 분위기가 정말 독일 그 자체였어요.

빅투알리엔 시장 Viktualienmarkt — 1807년부터 이어져 온 재래시장인데, 신선한 식재료와 바이에른 먹거리가 가득했어요. 점심때 갔더니 현지인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영국정원 Englischer Garten —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넓은 대규모 공원이었어요. 아이스바흐라는 인공 파도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독일에서 서핑이라니 신기하죠.

테아티너 교회 Theatinerkirche — 노란색 외관이 눈에 확 띄는 바로크 양식 교회였어요. 마리엔 광장에서 가까워서 지나가면서 들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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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적끄적 노트

독일철도(DB)는 만성적인 지연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장거리 열차의 정시 운행률이 약 64%에 그쳐 유럽 주요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 여행 팁

  • 독일 고속철(ICE)은 지연이 정말 잦아요. 환승이 있다면 여유 시간을 충분히 잡으세요
  • 좌석이 맞지 않는 열차에 타면 검수 시 벌금 부과 대상이 될 수도 있어요(약 10만 원). 만약 놓쳤다면 역 직원에게 바로 상황 설명하는 게 가장 안전해요
  •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예약 없이 가도 되지만 점심 이후로는 자리가 빨리 차요. 오전에 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 뮌헨은 자전거 도로가 인도 바로 옆에 있어서, 걸을 때 자전거 조심하세요. 현지인들 속도가 꽤 빨라요

🗺️ 오늘의 경로

ENGLISH VERSION
Frankfurt to Munich — A Day of Close Calls
From
Frankfurt
To
München
Transport
ICE Train
Duration
~4 hours

Today was the day we traveled from Frankfurt to Munich.

We got up at 4:30 in the morning and got ready to catch the high-speed train. We left the hotel around 5:15, asking our way to the platform and making it there without any trouble. But that’s where the unexpected problems began.

First, an announcement came on saying the train was delayed by more than ten minutes due to maintenance. But the bigger issue was that the train actually departed earlier than the delay notice had indicated. Since it was going to be about a four-hour ride, there were restrooms on the train, but we figured it would be better to go beforehand, so we went up from the first floor to the third. We came back down around 5:30 to board, and by 5:31 we were pressing the door-open button as fast as we could. But the doors wouldn’t open. We told a nearby staff member that the scheduled time hadn’t come yet, and they seemed flustered for a moment — but the train pulled away without ever opening the doors. The delay notice clearly said 5:33, yet it left before that.

Having this happen on just the second day of the trip really made our hearts race. We had properly purchased our tickets, but a mix-up in the railway’s delay announcements meant we missed the train we were supposed to be on, right before our eyes. We had no choice but to take the next high-speed train, which came ten minutes later. The problem was that German rail tickets are usually tied to a specific train, and in principle, riding a different one could result in a fine. The amount wasn’t small either — about 60 euros per person. It was a frustrating situation, but worried we might get flagged for a violation, we quietly found empty seats and sat down.

We’d heard that ticket inspections on German trains are taken very seriously, so we were already on edge before the inspector even appeared. Sure enough, an inspector came along, carefully scanning each passenger’s QR code and making their way toward us. It wasn’t even our fault, yet we couldn’t help wondering if we’d end up paying fines for both of us. Silently, we just hoped they’d pass us by without issue.

Fortunately, it turned out fine.

The inspector glanced at our tickets and simply moved on. We’d been bracing ourselves to explain the whole situation, but thankfully, they seemed to understand and let it go without a word. The tension finally melted away, and the relief was beyond words. Looking back, even a small scare like that somehow makes a single day of travel feel that much more memorable.

After passing through Nuremberg, we traveled for over four hours and arrived safely in Munich. We got there around 10:10 in the morning and headed to the hotel we’d booked near the station, but it was too early to check in, so we left our luggage and went straight to the main sights.

On the streets, we noticed what appeared to be an ordinary-looking person asking for money. They say it’s a fairly common sight in major European cities, but seeing it firsthand wasn’t exactly comfortable.

The first place we headed to was Marienplatz, the iconic center of Munich. It’s the kind of place where Munich sightseeing essentially begins — bustling and full of energy. The square has both the New Town Hall and the Old Town Hall, and the New Town Hall in particular drew the eye with its grand, old-world façade. What stood out most was the Glockenspiel. Every day at set times, the figures come to life — the upper tier depicts a jousting tournament and a wedding, while the lower tier shows people dancing to lure the townspeople outdoors after a devastating plague. At first it seemed like just a pretty decoration, but the stories behind it turned out to be genuinely fascinating.

The Mariensäule column in the middle of the square also caught our attention. At the top is a golden statue of the Virgin Mary, erected in gratitude for protecting the city from the plague. Reading about it, you could begin to imagine how terrifying epidemics must have been for people back then. With modern medicine it might feel different, but at the time it must have shaken the very foundations of life.

Next, we made our way to the Residenz, one of the largest palaces in central Munich. The scale was impressive just from the outside. But admission wasn’t cheap, and it seemed like it would mostly be a brief look at how royalty once lived, so we skipped it. Instead, we took a walk through the Hofgarten right next door, and honestly liked it even more. It’s open to everyone, beautifully green, and perfect for photos. It reminded us that a trip doesn’t have to include every paid attraction to feel complete.

We also visited the Hofbräuhaus, one of Munich’s most famous beer halls. The place was packed, and the energy hit us the moment we walked in. Their signature is a one-liter beer, and the glass in person was bigger than we’d imagined. We also tried traditional Weisswurst and Haxe. The sausage had a soft, springy texture quite different from back home. The Haxe had a crispy outside and tender inside, and turned out even tastier than expected.

With full stomachs, we browsed through the Viktualienmarkt, a traditional market with over 200 years of history, and strolled through the Englischer Garten. The park was remarkably spacious — apparently larger than Central Park — and walking through it made us a little envious. The Theatinerkirche, which we passed along the way, also stood out with its elegant yellow exterior. Even though we moved quickly through several spots, each had its own atmosphere, so there was never a dull moment.

After two days of walking around Germany, the bicycle infrastructure really stood out. On the other hand, the bike lanes often run right alongside the sidewalk, which felt nerve-wracking for someone unfamiliar with the layout. You have to watch out for cars, but the cyclists blazing past on lanes next to the sidewalk require just as much attention.

Another thing we noticed was how relaxed many people on the streets seemed. Their expressions were generally bright, and the overall vibe felt less intense. It made us wonder where the difference with Korean society begins. It’s probably the result of things like working hours, welfare, and everyday lifestyle adding up over time.

That said, this place didn’t look like paradise either. Throughout the city, we saw people in difficult circumstances, and the inequality was clearly felt. We noticed quite a few people who seemed to be wandering the streets, blocked by barriers too high to cross.

One more thing that left an impression was how culture built up over centuries naturally translates into economic value. With Munich rooted in deep history, most landmarks operate on paid admission, functioning as powerful assets in their own right. In some ways, this felt like an inheritance passed down naturally through generations. People born and raised here grow up surrounded by that richness as part of everyday life — a quiet but firm foundation of pride.

Still, knowing that behind all this history and culture lies a complex historical context, it wasn’t quite possible to look at it all with simple admiration alone. Seeing firsthand that behind Europe’s grand cultural heritage, light and shadow exist side by side — that became much more real by being there in person.

Tomorrow we’ll stay in Munich for a more relaxed day. The eight-hour time difference still weighs on us, but we can’t help feeling curious about what we’ll encounter next. All we can really hope for is a peaceful, uneventful day to simply take it all in.

Key Words from This Entry

high-speed train고속철
ticket inspection검표 / 검수
fine (penalty)벌금
town hall시청사
cultural heritage문화유산

Useful Expressions from Today’s Route

“It wasn’t even our fault, yet we had no choice but to take the next train”
우리 잘못도 아닌데 어쩔 수 없이 다음 기차를 탈 수밖에 없었어요
“The inspector glanced at our tickets and simply moved on”
검표원이 표를 쓱 보시더니 그냥 지나가셨어요
“A trip doesn’t have to include every paid attraction to feel complete”
꼭 비싼 관광지를 다 봐야만 여행이 완성되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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